[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과 관련, “해군에게 모욕감을 주고 주권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은,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발언 등은 색깔론의 빌미를 줄 뿐”이라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법 정당 가운데 국가안보를 등한시하는 정당은 없다고 믿지만 일부 색깔론이 등장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최근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비유해 해군당국이 김 후보를 고소하고 보수층이 강력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자신들의 양심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가치이겠지만, 이를 표출하여 상대편에게 모욕감을 주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우리 내부에서의 발언도 신중해야 된다. 통합진보당 내부에서도 일부 오해를 살만한 발언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어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틈새를 파고 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분쟁지역화 하려고 하는 중국의 의도에 말려서는 안된다. 국가주권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첫째 의무이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좌우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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