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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 커플의 하루, '스타와 24시간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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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 커플의 하루, '스타와 24시간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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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조슬기나 기자, 오주연 기자]#30대 직장인 A(여)씨는 새로 나왔다는 '김연아 워킹화'를 신고 아침 운동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는 커피숍에 들러 '소지섭 커피'를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해 마셨다. '엄친딸' 김태희가 탄다는 차를 타고 회사에 출근했다. 정신없는 오전근무가 끝나고 점심시간에 잠깐 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에 들러 점원이 '원빈 재킷'이라며 추천해 준 신제품을 사 들고 백화점 문을 나섰다. 생일을 맞은 남자친구에게 선물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A씨의 남자친구인 30대 직장인 B씨는 이날 생일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 깔끔하게 면도를 마친 뒤 '유지태 에센스'로 피부결을 정리했다. 오전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어느새 소녀시대 사진에 눈길이 갔다. 윤아가 한 목걸이가 여자 친구에게도 잘 어울리겠다 싶어 '윤아 목걸이'라는 검색어로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소녀시대가 광고 중인 브랜드의 이름과 제품가격까지 나와 있었다. 여자친구와 약속을 앞둔 오후, 생우유가 들어간 '김연아 커피믹스'를 얼른 한 잔 마시고 집중해서 업무를 빠르게 마무리 했다. 퇴근 한 시간 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조인성 스테이크 하우스'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연예인 빅모델 전성시대다. 경기침체로 전체 시장 매출은 부진해도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빅모델 제품들은 여전히 잘 나간다.

특히 가벼운 '연아신발', 남들이 부러워하는 '김태희차', 직접 타 줄 것 같은 '공유커피', 썰어주겠다고 유혹하는 '조인성 스테이크' 등 각 모델들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제품들이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손소영 SK마케팅앤컴퍼니 부장은 12일 "신뢰도가 있는 모델들은 보장된 효과가 있다"면서 "김연아, 고현정, 이승기 등 빅모델급들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충성도를 보이는 측면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손 부장은 "일반적으로 모델 기용의 매출효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하기는 힘들지만 빅모델은 그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난다"면서 "최근에는 막연하게 인기있는 모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재미요소들을 첨가해서 승부수를 띄운다"고 설명했다.


손 부장은 "예를들면 김연아를 커피모델에 쓴 이유는 그 제품이 생우유를 갈아서 만든 커피라서 그런 제품 콘셉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빅모델 기용의 양식도 진화해 단순히 빅모델만으로는 승부를 거둘 수 없고 제품의 컨셉트와 맞아 떨어졌을 때 대박이 터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커피, XX백, △△에센스 등 연예인 이름이 애칭으로 붙은 대표상품들은 한 제품이 브랜드 전체 매출을 좌우할 정도로 그 입소문이나 파급력이 엄청나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제품, 주력제품이 주로 연예인 애칭으로 불리면서 판매가 잘 된다"면서 "풀네임을 다 기억하기도 어렵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설명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구하라 수분크림', '서현 세럼' '아이유 에센스' 등 연예인 애칭 마케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고르곤졸라 립아이 스테이크'는 원래 지난해 여름한정메뉴로 선보였던 메뉴지만 TV CF로 나온 뒤 '조인성 스테이크'라는 별칭이 생기기 시작, 아예 메뉴판에 정식 메뉴로 써 붙힌 경우다. 고객들이 직접 '조인성 스테이크'라고 이름을 붙여준 것. 조인성 스테이크 덕분에 전체 아웃백 매출이 30%나 증가했으며 현재까지도 스테이크 판매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봄 원빈이 광고를 통해 선보인 K2 바람막이 재킷은 전파를 타자마자 매장에서 고객문의가 가장 많은 제품이 됐고, 네이처리퍼블릭의 '구하라 수분크림' 역시 현재 브랜드 내 매출 1위 제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들은 아예 처음부터 연예인 이름을 붙인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김희선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희선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LG패션의 닥스액세서리는 스타들을 모티브로 가방을 기획하는 '스타백 시리즈'를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연예인 빅모델은 모델 본인이 큰 사고만 안치면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하지만 한 모델이 너무 여러가지 브랜드의 제품 광고를 무리하게 남발하면 소비자들이 식상해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도 "국내 연예인 빅모델이 패션 매출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모델을 쓰는 것보다 오히려 패션자체의 감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조슬기나 기자 seul@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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