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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 들고 김치찌개 먹게? 김밥이나 드세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전국 16개 광역시도 칼국수 한 그릇 값 평균 5378원으로 집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5000원을 가지고는 짜장면과 김밥 외에는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도시의 칼국수와 김치찌개 값도 5000원이 훌쩍 넘는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지난달 주요 서민생활물가를 조사한 결과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칼국수 한 그릇 값이 평균 5378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를 시작한 9월에 비해서 평균 33원 올랐다.

삼계탕은 전국 평균 1만1149원, 냉면은 6433원, 비빔밥은 5874원, 김치찌개 백반은 5440원이다. 웬만한 음식들은 5000원을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그나마 짜장면이 4090원, 김밥 한 줄이 28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특히 물가가 비싼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외식비가 높게 나타났다. 냉면이 7591원, 비빔밥 7136원, 삼계탕 1만3091원, 칼국수 6409원 등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치찌개 백반과 김밥은 각각 5455원, 2836원이다.

엥겔계수도 높아졌다. 특히 물가가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먹거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0.7%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05년에도 1분위의 엥겔계수는 20.7%였다.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 역시 지난해 14.18%로 14.61%를 기록했던 2005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하위 20~40% 계층인 2분위가 15.76%, 하위 40~60%인 3분위가 14.40%, 상위 20~40%인 4분위가 13.16%, 상위 20%인 5분위가 11.83% 등으로 1분위의 엥겔계수가 5분위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엥겔계수는 소비지출 중에 식료품과 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지난달 외식비 외 개인서비스 요금은 전국 평균 세탁료가 6254원, 숙박료 3만4064원, 이용료 1만473원, 미용료 1만1064원, 목욕료는 5047원으로 집계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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