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당선만 되면 뭐든 못하랴” 이상한 대전 유성구 총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 후보 맞바꿔 공천…이상민의원 민주 복당에 송석찬 전 의원 선진당 행

“당선만 되면 뭐든 못하랴” 이상한 대전 유성구 총선 이상민 의원(왼쪽)과 송석찬 전 의원.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적이 아군으로, 아군이 적군으로 바뀐 이상한 대결이 대전 유성구에서 벌어졌다.


자유선진당이 유성구 총선 후보로 송석찬(60) 전 국회의원을 지난 10일 공천했다. 지난해 말 자유선진당서 탈당,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공천을 받은 이상민(54) 의원과 당적을 맞바꿔 대결한다.

이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18대 총선서 공천에 떨어지자 자유선진당에 입당, 18대 국회의원이 됐고 지난해 말 다시 민주통합당에 복당하자 민주통합당서 이미 총선준비를 마친 송 전 의원이 이 의원을 ‘철새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송 전 의원은 당에 경선을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9일 민주통합당을 탈당,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10일 공천이 확정됐다.

송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간 DJP공조로 자유민주연합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의원 빌려주기’의 대표의원이 됐으나 민주통합당에서 만 20년 넘게 생활한 야당정치인이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다가 보좌진의 불미스러운 일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 의원이 그 자리를 이어 받아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선 정계은퇴를 선언, 불출마했다.


송 전 의원은 이 의원의 당적변경을 비난하고 유성구 의장단과 일부 당원들이 이를 지지하는 등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송 전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양지만 쫓아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철새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태에서 당적을 바꾸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런 그가 스스로 같은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자유선진당 또한 지난 선거에 이어 다시 민주통합당 공천탈락자를 전략공천해 내부 반발도 만만찮다.


자유선진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준교(30) 후보는 “능력있는 후보가 전략공천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민주통합당에서 공천에 떨어져 영입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