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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황영기’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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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교그룹이 주력사인 대교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스타 경영인을 통해 주력사업인 교육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기업 이미지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교는 오는 23일 서울 방배동 눈높이서초센터에서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황 전 회장(현 차병원그룹 총괄 부회장)과 배동만 제일기획 고문(전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대교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송자 명지학원 이사장도 1년 더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영입한 조영완 미디어사업 부문 대표(전 SK브로드밴드CS 대표)를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한다.


4명의 경력을 한데 모으면 삼성과 SK,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연세대학교, 명지대학교 등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지주사인 대교홀딩스 사외이사인 신영철 전 한국능률협회 회장,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 감사인 김남문 전 한국주류협회 회장(전 국세청 법인납세국 국장)까지 더할 경우 중견기업인 대교의 사외이사진은 대기업 못지않을 만큼 막강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비 상장사인 대교홀딩스보다 상장사이자 주력사인 대교의 역량을 키울 때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대교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아 회사를 위해 많은 자문을 해달라는 요청에 황 전 회장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황 전 회장은 지난 2004년 대교가 상장할 당시 주간사였던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이 때 강 회장과의 친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느냐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교는 일찍부터 경영계ㆍ법조계ㆍ교육계 인사들을 사ㆍ내외 인사로 영입하는 등 소위 말하는 최고경영자(CEO)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송 총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명망있는 인사 영입이라는 깜짝 뉴스로 호기심을 자극한 덕분에 대교는 '눈높이학습' 브랜드 신뢰도를 굳건히 하면서도 교육업체라는 한계에 국한된 회사 인지도를 일반인들에게까지 확대해 주가도 끌어올리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함에 있어서도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이다.


황 전 회장과 배 고문이 이사회 안건에 찬성ㆍ반대만 던지는 단순한 사외이사 역할만 맡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 및 금융기관을 운영해 본 주인공으로서 이들이 보유한 노하우는 대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교 관계자도 "황 전 회장의 금융 노하우와 배 고문의 마케팅 역량이 회사 경영에 많은 도움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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