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희림이 이라크 쿠르드 중앙은행 설계용역을 수주, 이라크 시장 첫 진출에 성공했다.
글로벌 건축설계 및 CM·감리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Kurdistan Regional Government)와 약 17억원의 ‘쿠르드 중앙은행(Kurdistan Central Bank)타워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쿠르드 중앙은행이 지명 초청으로 진행한 국제현상에서 희림이 1위로 당선된 데 따른 결과로 지난해 4월 이라크 아르빌 지사 설립 후 첫 성과다. 올해 해외 수주 2000억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희림이 중동에서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이라크 아르빌(Erbil)에 들어설 쿠르드 중앙은행은 3650㎡ 부지에 연면적 약 4만㎡,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의 양쪽 날개는 밝은 미래에 대한 욕망과 쿠르드의 상징인 독수리의 날개를, 외벽은 이슬람문화를 상징하는 팔각형의 별을 형상화했다. 또한 이슬람패턴으로 된 이중 외벽과 태양 직사광을 차단시켜줄 수 있는 그린 공간으로 빌딩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금융 시설인 만큼 보안 및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시설 별로 요구되는 보안수준에 따라 등급을 둬 시설을 배치했다. 또 이를 고려해 이용자 및 방문자의 동선을 짰다.
희림 관계자는 “쿠르드 중앙은행을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금융 중심거점이자 랜드마크로 설계해 현지 시장에 희림의 디자인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희림은 올해 초 ‘사우디 제다 살만 베이 주택공사 설계’, ‘아제르바이잔 크레센트 호텔 구조VE 및 추가설계’, ‘아제르바이잔 카발라 골프리조트 설계’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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