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서울이 아니라 파업, 파업, 파업이다. 날은 추워도 꽃은 핀다는 3월이 돌아왔지만 대한민국 언론과 방송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중이다. 부산일보, 국민일보, 연합뉴스, MBC, KBS, YTN 등 파업의 원인과 입장은 각 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본과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과 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당연한 권리로, 주어진 자유로 여겨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난 한 주간의 잡다한 연예 소식을 통해 자신의 정보 습득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는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 퀴즈’, 이번 주에는 파업 특집으로 준비했다.
<#10_QMARK#> 1. MBC <해를 품은 달>의 연출자 김도훈 감독의 파업 참여로 3월 7, 8일 방송 예정이었던 <해를 품은 달> 19회와 20회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었다. 다음 중 이로 인해 파생된 결과가 아닌 것은?
① KBS <적도의 남자> 첫 방송 1주 연기
② SBS <옥탑방 왕세자> 첫 방송 1주 연기
③ KBS <보통의 연애> 2회 연장
④ MBC <해를 품은 달> 1~6회 3주간 재방송
⑤ MBC <빛과 그림자> 월~목 방송
<#10_QMARK#> 2. 3월 8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는 MBC, KBS, YTN 등 3사 노조가 함께 한 공동파업 집회가 열렸다. 다음 중 이 집회의 명칭이 맞는 것은?
① K파업 스타 ② 파업스타 K ③ 파업스타 KBN ④ 위대한 파업 ⑤ 파업을 품은 방송국 ⑥ 보이스 오브 파업자 ⑦ 코리아 갓 파업 ⑧ 파업 위드 스타
<#10_QMARK#> 3. MBC 노조원들이 제작하는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 2월 28일과 3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분석했다. 취임 이후 호텔 숙박비만 188건 결제했으며 그 중 98건이 주말과 공휴일이었을 만큼 불철주야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동가식서가숙하며 바쁘게 지내온 김재철 사장에게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 붙여준 별명은 무엇일까?
① 호텔왕 ② 카드왕 ③ 숙박왕 ④ 선박왕 ⑤ 해적왕 ⑥ 의자왕 ⑦ 패션왕 ⑧ 선덕여왕 ⑨ 매일 그대왕
<#10_QMARK#> 4. 다음은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 김재철 사장의 법인 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취재한 내용이다. MBC 사측은 김재철 사장이 회의비, 해외출장비, 협찬 유치를 위한 활동비와 MBC 프로그램 출연자나 작가, 연주자 등에게 주기 위한 답례 선물을 구매하는 등 업무를 위해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김재철 사장에 대해 평가한 다음 내용 중 까딱하면 끌려가서 조인트 까일 만한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
① 연우: 김재철 사장은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가정적인 남자인 것 같아. 조직의 수장이 액받이 무녀 하나 안 데리고 다니다니.
② 이훤: 김재철 사장은 머리가 살짝 벗겨졌고 항상 법인카드로 가격을 지불했어. 즉,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라는 명제는 참이라 할 수 있지.
③ 보경: 김재철 사장은 <섹스&시티>의 캐리가 구두를 사랑하듯 가방을 특히 사랑하는 패셔니스타라고 볼 수 있어. 친근감이 느껴지는 걸?
④ 허염: 김재철 사장은 피부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위버섹슈얼인가 봐. 사장님, 쪽지로 제품명 공유해 주세요.
⑤ 양명: 김재철 사장은 고향 친구에게 300만 원 가량의 뮤지컬 티켓을 선물하는 통 큰 남자로구나! 나도 그와 우정을 나누고 싶다.
⑥ 민화: 김재철 사장은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인 잡화점에서도 쇼핑을 하는 트렌드세터로 추정돼. 저 분이 우리 아빠면 얼마나 좋을까?
⑦ 잔실: 김재철 사장은 고향 초등학교 아이들의 해외 공연까지 참석하는 세심하고 마음 따뜻한 어른이야. 성수청 정기공연에도 와 주시면 좋겠어.
⑧ 운: 김재철 사장은 법인 카드로 계산을 하되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않는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야. 마치 그림자 무사와도 같구나.
<#10_QMARK#> 5. 다음 중 KBS 새노조에서 발표한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KBS의 흑역사’가 아닌 것을 모두 고르시오.
<#10_QMARK#> 6. 2008년 8월, YTN 노조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 언론특보였던 구본홍 사장의 낙하산 취임에 항의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그 해 10월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우장균, 현덕수, 조승호, 권석재, 정유신 기자 등 노조 간부 여섯 명이 해고됐다. 2009년 8월 구본홍 사장 사퇴 후 현 배석규 사장이 선임된 후 서울중앙지법은 해고자 여섯 명에 대해 전원 복직 판결을 내렸으나 사측의 항소로 2011년 4월 서울고등법원이 ‘노종면 등 3명은 해고 정당’ 판결을 내리며 뒤집었다. 이들은 지금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3년 반의 시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YTN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① < PD 수첩 > ② <지식채널 e> ③ <돌발영상> ④ <뉴스 9> ⑤ <한국인의 밥상>
<#10_QMARK#> 7. 3월 8일 MBC 노동조합은 총파업 특보를 통해 7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이 언급한 사안들을 공개했다. 다음 중 김재철 사장의 구상이 아닌 것은?
① 전 사원 프리랜서, 연봉제화
② 예능, 드라마 100% 외주제작
③ 기자 계약직화
④ 향후 MBC 공채 폐지
⑤ 1직원 1법인 카드 제공, 한도 무한대
⑥ 언론사 시험 준비 카페 회원을 인턴사원으로 현장 투입, 분당 시청률에 따라 계약
⑦ 종편 사원 적극 영입
⑧ 자신을 메인 앵커로 내세운 <뉴스데스크> 편성
정답 및 풀이1. ③, ④, ⑤
③ KBS <보통의 연애> 2회 연장, 하면 좋을 것 같아서...
④ MBC <해를 품은 달> 1~6회 3주간 재방송, 해도 될 것 같아서...
⑤ MBC <빛과 그림자> 월~목 방송, 또한 의외로 괜찮을 것 같아서...2. ① K파업 스타
아이러니하게도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SBS의 <일요일이 좋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를 패러디한 이름이 공동파업집회에 붙여졌다.3. ③ 숙박왕
④ 선박왕은 그리스의 대부호 선주이자 마리아 칼라스,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했던 오나시스의 별명이다.
⑤ 해적왕은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의 꿈이다.
⑥ 의자왕은 백제의 제 31대 왕이다.
⑦ 패션왕은 기안 84의 웹툰 제목이자 3월 19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 드라마 제목이다.
⑧ 선덕여왕은 2009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고현정에게 대상을 안기는 동시에 김재철 사장에게 기나긴 시상소감을 토로할 빌미를 주었던 드라마의 제목이다4. ② 이훤
첫째, 김재철 사장은 머리가 ‘살짝’ 벗겨졌을 뿐 대머리라고 할 수 없다. 둘째, 법인카드는 사장의 주머니돈 쌈짓돈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공짜로 쓴 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은 그가 애처가에 패셔니스타이자 트렌드세터 위버섹슈얼이며 친구를 아끼는 통 큰 남자인 동시에 고향의 어린 아이들을 끔찍이 챙기는 마음 따뜻한 어른인 데다 지방 호텔에 투숙할 때는 법인카드로 일행의 숙박비를 모두 계산하되 가명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허한 성품의 소유자임을 보여준다.5. 아니긴, 다 맞다.
뉴스에서는 한미 FTA에 대한 비판보다 ‘미국산 체리를 싸게 먹을 수 있다’ 등 사소한 장점을 예시로 들며 옹호했고 G20과 4대강 특집 등 정부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 앞장선 반면 <추적 60분> ‘4대강 편’이 불방 등의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고 이승만, 백선엽 등 한국 근현대사에서 논란의 여지가 큰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또한 그들의 과가 아닌 공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6. ③ <돌발영상>
2003년 여름, 노종면 PD가 주도적으로 제작해 방송을 시작한 <돌발영상>은 짤막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영상과 메시지로 큰 인기를 끌며 YTN의 간판 프로그램이 되었다. 2007년 말에는 회사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음을 뜻하는 ‘YTN 대상’을 수상했고, 2008년 4월 개국한 YTN 라디오는 <돌발영상>을 본 딴 <돌발오디오>같은 코너를 킬러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2008년 10월 이후 임장혁 팀장, 우장균 기자, 정유신 기자 등 이 프로그램의 제작에 관여했던 노조원들이 구본홍 사장 취임 반대 투쟁 도중 정직과 해임 등 중징계를 받으며 <돌발영상>은 과거의 명성도 예리한 시선도 잃고 말았다.7. ⑤, ⑥, ⑦, ⑧
⑤ 1직원 1 법인카드 제공, 한도 무한대는 불가능하다. 법인카드는 오로지 사장을 위한 것.
⑥ 언론사 시험 준비 카페 회원을 인턴사원으로 현장 투입, 분당 시청률에 따라 계약하는 데 대한 아랑 회원 여러분의 생각은?
⑦ 종편 사원 적극 영입, 업계 인력을 회전시킬 수 있는 천부적인 아이디어로 여겨진다.
⑧ 자신을 메인 앵커로 내세운 <뉴스데스크> 편성, 아직은 언급된 바 없다. 아직은...
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