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데이 중 없어졌으면 하는 날 1위 삼겹살데이, 2위 화이트데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매월 14일. 일 년에 열두 번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인데이, 미혼남녀들은 어떻게 준비하며 챙기고 있을까? 연인과 만족스런 기념일을 보내기 위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오랜 기간 기념일 준비를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미혼남녀 217명(남 102명, 여 1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은 일주일 전부터, 여성은 이삼일 전부터 연인과의 기념일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 기념일 준비 기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2명 중 1명(51%)은 ‘일주일 전’이라고 답했으며 여성 응답자의 3명 중 1명(37.4%)은 ‘2~3일 전’이라고 꼽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선물 및 이벤트 등 기념일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 ‘보름 전’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도 남성 37.3%, 여성 33.9%나 됐다.
‘일년 중 기념일을 몇 번 챙기는가'에 대해서는 미혼남녀 절반 이상인 57.1%(남 59.8%, 여 54.8%)가 ‘일 년에 3~4회’ 연인 기념일을 챙긴다고 답했다. 평균값을 산출한 결과 남성 ‘약 3회’, 여성 ‘약 2.8회’로 남녀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수 많은 연인과의 기념일 중 반드시 챙겨야 하는 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연인의 생일’(34.2%)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챙겨야 하는 기념일 선호도에 대해서는 남성은 ‘크리스마스’(28.5%), 여성은 ‘1주년 등의 만난 기념일’(23.1%) 로 의견 차를 보였다.
이렇다보니 각종 '데이'에 대한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데이 중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날’에 대해서는 ‘삼겹살데이’(37.3%)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화이트데이’를 꼽은 비율도 5명 중 1명(22.6%)이나 됐다.
이어 ‘빼빼로데이’(16.6%)도 없어져야 할 데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밸런타인데이’(3.7%), ‘키스데이’(3.2%)는 낮은 답변률을 보여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보다는 더 많이 챙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영준 듀오 홍보팀장은 “연인데이를 비롯한 각종 기념일에 대처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겠지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고 표현 받고 싶은 마음만큼은 동일할 것”이라며 “타인의 기준에 맞추기 보다는 평소 서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대화를 통해 소중하고 의미 있는 날들을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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