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3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탭 공개 비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뉴 아이패드' 발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팀 쿡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태블릿PC에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하면 마치 스마트폰 전용 앱인 듯 깨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백이 많고 글자가 작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이패드 전용 앱은 20만개에 이른다고 밝혀 우수함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00개가 넘는 태블릿이 출시됐지만 (이 같은 태블릿 전용 앱은)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콕 집어 지적한 팀 쿡의 행동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궤를 같이 한다. 스티브 잡스는 1년 전 '아이패드2' 발표 행사에서 무대 뒤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삼성전자로고를 띄운 뒤 "2011년도 모조품의 해가 될 것인가"라는 문구를 내보내 삼성전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지난 2010년 10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공개한 직후에는 "7인치 태블릿PC는 (화면 크기가 너무 작아) 시장에 나오자마자 이미 사망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삼성전자를 자극하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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