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그룹이 서민층 자활 지원을 위해 설립한 SK미소금융재단이 영업 시작 2년만에 3000번째 대출을 달성했다.
최태원 회장이 "자금이 필요한 영세 사업자 등을 찾아가서 상담하고 대출해 주는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조하며 미소금융 확대를 주문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따른 성과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SK미소금융재단(이사장 신헌철)은 지난 2009년 12월 영업 시작이후 만 2년여만에 3000번째 대출과 창업 및 운영자금 등 대출자금 370여억원을 기록했다.
3000번째 대출자로 선정된 김모씨는 전북 군산시 신영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일구매를 위한 운영자금 용도로 전통시장 상인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금융거래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김씨가 생애 최초의 대출을 SK미소금융을 통해 받았다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김씨는 "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에 감동했고,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헌철 이사장은 김씨를 초청, SK미소금융 군산지점에서 축하 행사를 열고 "SK미소금융은 언제나 서민들을 위해 먼저 찾아가는 미소를 실천하고 있다"며 "군산지점에서 3000번째 대출자가 탄생한 것은 대도시뿐 아니라 전국에 미소금융의 혜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SK측은 3000번째 대출자가 탄생한 것은 대도시에 편중된 미소금융의 혜택을 지방과 군단위로 확대해 나가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찾아가는 서비스’의 당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0년 7월 SK미소금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설 지점이 없는 전국 각지의 재래시장 등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SK미소금융은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인근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상담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그는 직접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돌며 미소금융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 확산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 SK그룹은 서민층의 손쉬운 미소금융 이용을 위해 모바일 미소금융 상담 프로그램인 ‘미소 모바일’을 개발, 재단에 제공하며 미소금융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동안 SK미소금융은 본점인 영등포점을 비롯해 제주, 서울(영등포, 송파, 강북, 금천), 인천 및 경기도 광명, 강원도 동해, 충청권의 대전과 서산, 경상권의 울산, 통영, 울진, 전라권의 군산까지 총 17개 지역지점을 개소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K미소금융은 SK관계사가 매년 200억원씩 10년 동안 총 2000억원을 출연한 재원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영세사업자, 저소득층 등이 자활할 수 있도록 5000만원(연 4.5% 이율) 이내에서 창업자금, 임차보증금, 운영자금, 시설 개설자금 등을 지원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서민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해 전국을 아우르는 미소벨트를 두르고 올해도 지점 개설을 늘릴계획"이라며 "찾아가는 미소금융, 전통시장 이동상담, 특화상품 개발 등 내실을 다져가며 서민들의 행복한 미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