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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뚜' 결혼하고 나니까 신경 뚝 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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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김혜정 듀오 대표

'마담뚜' 결혼하고 나니까 신경 뚝 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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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성사시키고 손뗄 게 아니라 행복한 결혼생활 도움 주고파
-올해부터 '가정 유지'에 중점...종합 라이프 컨설팅회사 목표
-'내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지론...중국 노블레스 시장 진출도


대담= 노종섭 산업부장

"그동안 가정의 '탄생'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유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남녀 사이가 결혼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데 결혼은 시작일 뿐이다. 듀오의 최종 목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이다."


최근 서울 강남 듀오 본사에서 만난 김혜정 대표는 "만남과 결혼, 자녀 양육으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을 따라가며 인생의 행복을 디자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정보회사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인생의 도면을 짜주는 '종합 라이프 컨설팅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회원 2만6000여명을 보유하고 지난해 매출 3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김 대표가 창립 17년을 맞은 올해 또 다른 성장판을 준비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만남 주선에서 '행복 디자인 기업'으로=지난 한 해 동안 듀오를 통해 결혼한 커플은 2500쌍. 고객들이 커플이 된 기념으로, 결혼하게 된 기념으로 보내오는 감사 케이크 덕에 365일 간식이 떨어질 날이 없다. 김 대표는 "이들을 보며 '결혼 후에도 지금의 마음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1995년 결혼 전문 브랜드인 듀오와 재혼 브랜드인 듀오리매리를 필두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왔던 김 대표는 이들 회사를 꾸리면서 이혼한 부부의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혼 직전의 부부들을 보면서 원활한 결혼생활을 위한 창구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결혼만 성사시키고 손을 뗄 게 아니라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행복한 결혼 생활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0년에 세운 듀오라이프컨설팅은 1년만에 개인 상담건수가 33.8% 증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해 이 분야에 대한 갈증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했다.


김 대표는 "이혼의 문턱에 가서야 부부상담을 받으러 오는 고객이 많다"며 "그러나 여기까지 찾아왔을 때에는 이미 헤어지지 않으려고 오는 거다. '우리는 이렇게 아픕니다'라고 호소하고 싶은데 얘기할 곳이 없어서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기 전에 미리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듯이 부부상담을 통해 예방할 수 있어야한다. 앞으로 국내에 이러한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내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타인의 행복한 인생을 설계해주는 회사이니만큼 우선 내 직원들의 행복이 보장돼야겠죠." 김 대표는 직원들의 팀워크샵 때마다 함께 어울리면서 직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떨 때 직장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행복한 직원들이 고객의 행복한 삶을 디자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 10월에는 직원과 소통하겠다며 5일 연속 팀워크샵에만 참석한 적도 있다. '지사장회의 충남 오서산ㆍ재만혼팀 북한산 산행ㆍ클래식팀 서울대공원 산림 욕장ㆍ고객만족팀 청계산 산행ㆍ노블레스팀 서울대공원 산림 욕장' 등으로 다이어리가 빼곡히 차 있던 것. 업무만으로 벅찰 법도 한데 각 팀들의 저녁회식 자리까지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을 정도로 억척스럽다.


그는 "업무의 연속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좋아한다"며 "함께 영화도 보고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속에 있는 얘기들을 나눌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산에 오를 때에는 서로 보폭을 맞추며 두런두런 말할 수 있어서 워크샵으로 등산을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회사에서 김 대표는 '서포터형 CEO, 경청형 CEO'로 불린다. 사무실에서도 항상 대표의 집무실 문은 열려있다. 언제든지 들어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직원을 챙기다보니 회사도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 2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국 시장 진출=김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종합 라이프 컨설팅 기업'으로 입지 굳히기에 성공했지만, 해외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현재 미국 LA와 뉴질랜드에 지사를 둬 한국 교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에 진출, 해외 교포가 아니라 중국 현지인을 주고객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인들은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국 연예인이 하는 것이면 다 하고 싶은 모방심리가 강하다"며 "고소영이 입었던 드레스, 김희선이 결혼한 예식장 등 구체적으로 지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들이 결혼에 쏟는 씀씀이도 커 한국인들과 같은 소득수준이라고 해도 결혼 비용에 쓰는 비중이 기대 이상이라는 것에 놀랐다"며 "중국의 노블레스 시장만 공략해도 국내 기혼 시장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컨설팅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중국 내 '결혼정보업체' 시장은 중국 현지인만 사업할 수 있도록 규제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만남 주선으로 시작했지만 중국에서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으로 종합 라이프 컨설팅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올해는 잦은 중국 출장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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