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4언더파 '2타 차 선두' 질주, 우즈는 공동 18위에서 '제자리걸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드디어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했다.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끝난 혼다클래식(총상금 5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2타 차 선두(11언더파 199타)로 올라섰다. 선두권은 해리스 잉글리시와 톰 길리스(이상 미국)가 공동 2위(9언더파 201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3~5번홀의 3연속버디가 동력이 됐다. 6, 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스코어를 지켰다. 무엇보다 3일 내내 2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자랑거리다. 매킬로이로서는 이 대회 우승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넘어 세계랭킹 1위로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미국의 희망' 키건 브래들리가 공동 4위(7언더파 203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지만 공동 18위(2언더파 208타)에 그쳐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선두 매킬로이와는 9타 차, 사실상 역전우승은 어려운 자리다. 우즈는 "바람이 강해 변수가 많다"면서 "출발이 좋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사흘 연속 이븐파를 치며 공동 34위(이븐파 210타)에 자리 잡았다. 2009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존 허(22)와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공동 52위(2오버파 212타), 위창수(40)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은 공동 68위(4오버파 214타)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5타를 더 까먹어 73위(5오버파 215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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