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서 러브 3세 추격, 우즈는 공동 68위 부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엔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이 선봉이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개막한 혼다클래식(총상금 5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노장'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가 5번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작성하며 모처럼 6언더파를 몰아쳐 일단 리더보드 상단(6언더파 64타)을 점령한 상황이다.
노승열은 이날 6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에 성공했다. 특히 막판 17, 18번홀의 연속버디로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노승열의 공동 2위 그룹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무려 8명의 선수가 합류해 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더욱이 이 대회 우승이 세계랭킹 1위로 도약할 수도 있는 호기다.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그러나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68위로 밀렸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71.4%,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83.3%로 필드 샷은 괜찮았다. 하지만 34개의 퍼팅으로 수많은 버디 기회를 놓치는 등 숏게임이 문제였다. 우즈 역시 경기 직후 곧바로 연습그린으로 달려가 퍼팅감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한국(계)은 김경태(26)와 지난주 멕시코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재미교포 존 허(22ㆍ허찬수)가 공동 19위(2언더파 68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으로 정상 탈환의 가능성을 높였던 양용은(40)은 반면 공동 40위(이븐파 70타)에 그쳐 갈 길이 멀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도 이 그룹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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