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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협회장 해고 조치.. 시청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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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협회장 해고 조치.. 시청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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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MBC 사측이 기자들의 제작 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면서 노동조합과 회사 측의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언론계는 물론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는 지난달 29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올 1월부터 보도본부 제작거부 투쟁을 이끈 박성호 기자회장을 '회사질서 문란' 등을 이유로 해고 조치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기자회장 해고는 MBC 창사 51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MBC 노동조합은 곧바로 긴급총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김재철 사장 본인"이라며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이는 김재철 사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징계 사태를 계기로 김 사장 퇴진을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기자협회도 박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를 '폭거'로 규정하고 MBC 기자들의 투쟁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김재철 사장은 MBC 구성원들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기대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자신의 후배들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후배를 언론장악의 제단에 바친 김재철 사장은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기협은 또 "박성호 기자는 MBC 기자회장으로서 시청자들과 MBC 기자들의 공정보도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정을 대변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고 솔선수범했다"면서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의 최고 경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지 못할망정 후배의 가슴에 비수를 찔렀다"고 비난했다.


한편 박성호 기자의 해고 소식에 온라인 여론도 들끓었다.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적극적인 동참과 알티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려는 MBC 노조에 힘을 실어 주시기를…"이라는 멘션을, 공지영 작가는 "누구일까? 이런 자에게 공영방송을 맡긴 그분은?"이라는 내용을 각각 리트윗했고,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한국에서 언론탄압한 대통령의 말로는 정해져 있습니다. 박정희의 말로와 전두환의 말로 그 사이 어디쯤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군사정권도 못한일을 해냈어ㅋㅋ 아우!!(아이디 앙콩**)", "우리가 MBC를 위해 할일이 무엇일까(제인**)" "MBC를 돌려줘! MBC를 국민 품으로(안녕**)" "박성호 기자님, 후회하지 않는 결단을 내리셨기 때문에 훌륭합니다(두터**)" 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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