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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적 감춘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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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로 하이마트 압수수색 이후 출근도 않고 연락도 없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기업의 유경선 회장과의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벌였던 지난해 말.

하이마트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면서 선 회장의 편에 섰다. 당시 현업부서의 과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등 직원들은 선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주주총회가 있던 날에는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앞에서 '유경선 회장을 반대한다'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 만큼 하이마트 임직원들에게 선 회장이 갖는 위치는 특별했던 셈이다.

하이마트는 대우전자의 국내 총판권을 갖고 있던 회사였는데 1998년 IMF 위기와 함께 대우가 무너지면서 국내영업부문을 한국신용유통과 통합했다. 선 회장은 이듬해 사명을 ㈜하이마트로 개명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었다.


선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절대적인 신뢰는 검찰 수사 이후 분노로 바뀌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검찰의 수사를 조심스럽게 지켜볼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던 직원들은 검찰 수사 이후 선 회장의 행보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지난달 25일 검찰 압수수색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 어떤 입장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마트 본사 관계자는 29일 "선 회장은 25일 이후로 한번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본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선 회장이 검찰 수사 이후 출근을 하지 않았고, 선 회장의 비서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 회장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하면서 선 회장이 회사에서 종적을 감춘 것이다.


선 회장이 회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소식에 직원들은 그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쪽에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만약 선 회장 본인에게 씌워진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면 사무실에 출근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옳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지난해말 경영권 분쟁이 일었을 당시 선 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회사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의심은 더 커지고 있다.


하이마트 본사 안팎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그 동안 믿고 따랐던 대표의 횡령 혐의 소식에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 본사 한 관계자는 "선 회장이 진짜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 맞는가"라며 그의 혐의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하이마트의 한 직원은 "선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컸는데 최근 사태 이후 보여준 모습에 대해 실망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낀다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선 회장 및 자녀들의 계좌에서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등 선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조세피난처로 해외에 마련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삿돈과 개인 자산 등 1000억원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역외탈세로 조성된 자금 중 일부가 선 회장의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유입된 정황도 함께 포착해 불법증여에 따른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선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하이마트의 매각도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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