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장병들에게도 '꽃미남 시대'가 열렸다. 전군 최초로 부대내 '박준 헤어숍'이 입점하는 것은 물론 화장품업체에서 개발한 위장크림도 관물대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헤어숍 브랜드인 박준뷰티랩은 '무극 헤어숍'으로 이름을 바꿔 육군 9175부대내에 최근 입점했다. 신세대장병들의 이발문화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전담 여성미용전문가도 별도로 채용했다. 장병들은 이 헤어숍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군 헤어스타일 규정에 따라 머리길이 제한은 물론 파마.염색 등은 금지된다. 다만 머리모양에 변화를 주는 등 일정부분 스타일은 꾸밀 수 있다.
신세대장병들은 헤어스타일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관심이 높다. 위장크림 하나까지도 피부트러블이 생기는지 꼼꼼히 챙긴다. 군에서 보급하는 위장크림은 훈련이 끝난 후 지우기 힘들뿐만 아니라 유분때문에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화장품업체인 이니스프리가 개발한 상품은 '익스트림파워 위장크림 포맨'. 위장색깔인 녹색, 검은색, 갈색은 각각 제주 녹차, 숯, 적송추출물을 이용했다. 장병들의 호응도는 만점.
이니스프리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출시된 위장크림은 매월 판매수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오프라인 판매매장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군인용품 전문쇼핑몰에서는 '입대용품 완벽세트', '행군걱정마세트'등을 판매하고 있다. '자대 첫 소포세트'의 경우 폼클렌징, 바디클렌저, 마스크팩, 바디로션 등이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사제용품 사용은 원칙적으로는 금지하지만 신세대장병들은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군부대내에서도 특별한 제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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