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출사기 등 금융범죄로 인한 피해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8일 '4대금융범죄 경각심 제고 공모전'에서 축사를 통해 "지난해 4대 불법 금융행위로 인한 피해액이 5000억원에 달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보험사기는 적발금액이 3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적발인원도 6만1058명으로 전년 대비 11.0% 늘었다.
대출사기는 피해 금액은 26억6000만원으로 작은 편이었지만,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295%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건수는 1242건으로, 전년 대비 195% 늘었다.
보이스피싱(전화사기) 피해 액수도 1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9%, 건수는 8244건으로 51.1 늘었다.
테마주 등을 포함한 불공정거래 역시 152건으로 전년 대비 적발 건수가 10.1% 늘었다.
권 원장은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소비자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생활정보지·지하철 무가지 광고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피싱사이트에 현혹돼선 안 되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에 투자하거나 보험사기의 유혹에 빠져서도 안 된다는 것.
권 원장은 "금융범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감독당국도 수사기관·지자체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불법 금융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