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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원유 유출 사고 합의에 15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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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영국 석유회사 BP가 지난 2010년의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피해 기업과 개인에 모두 140억달러(15조 8천130억 원가량)를 배상하는 쪽으로 법정 밖 합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27일 전했다.


BP는 이와 별도로 미 당국에 대한 벌금과 주 정부 소송, 그리고 파트너 기업들과의 배상에 모두 176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뉴올리언스 연방법원이 BP의 사고 책임을 묻는 재판을 오는 3월5일로 연기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사상 최악의 원유 누출이었던 BP 사고는 2010년 4월 멕시코만의 마콘도 유정에 설치됐던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해 시작됐다.

이 사고로 시추 요원 11명이 사망하고 이후 3개월동안 모두 40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바다에 유출돼 심각한 오염을 촉발했다.


협상은 막판 진통중인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치먼드대의 카를 토비아스 교수는 "현재 90-95% 타협됐을 것"이라면서 "늘 그렇듯이 막판 절충이 가장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BP와 피해자 측도 2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재판부에 법정 밖 화해를 위한 휴정 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힘으로써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재판부도 "당사자들이 좀 더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판결을 3월 5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BP와 피해자 측 변호인들은 타결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미 연방법원 뉴올리언스 지법은 지난 22일 BP가 멕시코만 사고에 대한 민사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BP는 사고 유정 소유사인 스위스의 트랜스오션 및 미국 핼리버튼사와도 책임 소재를 놓고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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