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출마 뜻 밝혔을 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설(說)’만 나돌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9대 총선 국회의원 의석수를 299석서 300석으로 늘이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세종특별자치시에 독립선거구가 신설됐다.
지금까지 세종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이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뿐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선 실체 없는 ‘설(說)’만 나돌 뿐이다.
공주연기 선거구에 예비후보등록한 심 대표는 지난 22일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열린 '토크투어'에서 세종시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이 자리서 심 대표는 “심대평이가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자격을 가졌다면 당연히 세종시를 지켜내는 일을 맡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출마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에선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출마가 점쳐졌지만 지난 달 31일 전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마땅한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다.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최민호 예비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단독선거구 확정을 환영한다. 세종시 국회의원이 생기는 것은 앞으로 세종시 건설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시민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일이다”면서 “세종시민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누리당에서 어느 후보가 나설지 아직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완구 전 지사와 같은 다른 당의 후보에 견줄 만한 중량감 있는 후보가 선거에 뛰어들기를 바란다”고 해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이해찬 전 총리의 출마를 요구했다. 오랜만에 불어온 민주통합당의 충청발 ‘훈풍’과 함께 청양을 고향으로 하고 있는 이 전 총리의 출마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려 보자는 뜻에서다. 이 요구는 이 전 총리가 “세종시를 위해 내 할 일은 다 했다. 다른 후보가 나서길 바란다”고 말하며 사그러 들었다.
이 전 총리 출마설 뒤 지역 정치권에선 한명숙 대표의 출마설도 나돌았지만 이 역시 ‘설(說)’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후보는 27일 “올 7월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가 독립선거구로 확정됨으로써 세종시의 법적 지위가 향상됨은 물론, 세종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민주통합당에서도 이번 세종시 독립선거구 확정에 부합되게 경쟁력 있는 국회의원 후보가 나와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단독선거구가 27일 확정됐기에 아직까지 후보들의 출마를 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가 충남의 세종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세종시가 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중앙당에 어떻게 반영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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