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갤럭시S3' 등 주요 제품을 글로벌 전시회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지성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 참가해 "갤럭시S3를 MWC에서 공개하면 딴 데서 다 베낀다"며 "MWC는 기본 성격이 제품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MWC는 사업자와 미팅하는 자리"라며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 위해 MWC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3 공개 시기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최 부회장은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향후 전략 제품을 글로벌 전시장에서 공개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기가 맞아 떨어지면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MWC 2012에서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를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MWC 2011에서 '갤럭시S2'를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갤럭시S2가 오는 6월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략 제품을 미리 공개할 경우 타 제조사에 제품 사양을 미리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 부회장이 제품 보안에 민감해진 것은 애플의 비밀주의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대해서도 "특허 전략을 노출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최 부회장은 MWC 2012에 참석해 AT&T, 보다폰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와 만나 삼성전자 제품 공급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균 사장은 26일 열린 MWC 2012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갤럭시S3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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