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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에 백화점 와인 3强(佛·칠레·伊)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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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4위 미국산 와인, FTA효과로 올해 상반기 중 이태리 와인 제치고 3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미 FTA로 인해 미국산 품목의 가격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백화점 와인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와인 매출 중 만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와인이 이태리 와인을 제치고 3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의 와인 매출은 전통적 와인 강국인 프랑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로 유명한 칠레, 와인 마니아들에게 꾸준한 지지를 받는 이태리산 와인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미국산 와인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4위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오는 15일부로 발효되는 한-미 FTA에 따른 와인 관세의 즉시 철폐로 인해 미국 와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미국산 와인은 올해(1월1일~2월26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18% 증가하며, 전체 와인 신장률(7%)보다 두배 이상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매출 신장세에 한-미 FTA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해 상반기에 롯데백화점의 미국 와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36억원대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및 가격변동에 인색한 이태리와인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태리산 와인은 고가와인 보다는 여성 및 와인초보들이 좋아하는 비교적 저가의 스위트와인이 주요 인기 품목으로, 미국산 와인의 주력 판매 품목과 가격대가 비슷하다.


이에 따라 미국산 와인의 인기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어, 2012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매출보다 낮은 3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같은 미국 와인의 약진으로 인해 올해 최초로 롯데백화점 내에서의 신대륙 와인(칠레, 미국, 호주 등) 매출이 구대륙 와인(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독일 등)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미국 와인 특집전'을 전점에서 진행한다. 또한 미국산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이전보다 많은 종류의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미국산와인의 경우 기존에 5만원 이하의 와인위주로 170품목을 선보이고 있으나, 올해에는 70여품목을 추가로 보강해 전개한다.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의 와인 수입사 금양과 함께 미국산 와인 30여종을 단독으로 직소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 주류CMD(선임상품기획자) 및 협력업체 마케팅 담당자가 5월에 미국의 현지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 라벨 및 품질까지 직접 결정하는 와인 테이스팅을 할 방침이다.


또한 직소싱 와인 20종 이외에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우수 와인 개발을 위하여 12개 와이너리를 방문, 150여종에 달하는 와인을 직접 테이스팅, 선별해 국내에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다.


안재호 롯데백화점 식품MD팀 CMD는 "미국산 와인은 벌써부터 관세를 철폐한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다"며 "신대륙와인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에 공격적인 마케팅, 그리고 한-미 FTA의 호재가 더해지면서 백화점 와인 시장의 새로운 주요 강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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