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작년 대한민국의 총 광고비가 사상 최초로 9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올림픽 등이 예정된 올해는 이를 웃도는 10조원대의 광고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은 2011년 총 광고비가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한 9조56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로, 역대 총 광고비 최대금액은 2010년의 8조6207억원이다.
제일기획측은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예산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그 결과 대부분의 매체가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초로 9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시장은 2011년 대비 최소 5%에서 최대 6.3% 상승한 10조400억원 ~ 최대 10조1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7월에 런던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금융과, 보험 및 증권업종, 그리고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의 정보통신 업종, 전통적인 내수업종인 식품, 서비스, 자동차 업종이 눈에 뛰는 광고비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올해는 종편과 복수의 미디어렙사 등장에 따른 매체간의 치열한 경쟁, 스마트한 개인 디지털 미디어의 급격한 보급과 이에 따른 매체 소비행태의 변화, 옥외와 인쇄매체의 디지털화에 따른 변화들이 광고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광고비 추이를 매체별로 살펴보면 신문광고가 1조702억원으로 17.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광고매체로서의 파워를 과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수치다.
종합편성채널은 개국 후 한달만에 320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에 시청률이 안착되면 약 3000억원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상파 TV광고비는 간접광고 시장의 꾸준한 성장, 가상광고의 확대, 장초수 광고 집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조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광고는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인터넷 광고비는 전년 대비 20.0% 성장한 1조8560억원으로 총 광고시장의 19.4%를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집계 기준 매체에 포함된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비는 단말기 보급 확대에 따라 2010년 5억원에서 2011년 600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올해는 2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케이블TV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1조 1421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옥외광고는 고속도로 야립광고 판매의 성장, 3D광고 및 플랫폼 내 신규 디지털 매체 등장에 따른 극장광고의 지속적 성장과 철도, 지하철, 공항 등 교통매체의 성장으로 2010년 대비 12.7% 성장한 8,448억원으로 집계 됐다.
업종별로 살펴볼 경우, 4매체 광고비 기준으로 '금융, 보험 및 증권', '컴퓨터 및 정보통신', '식품', '서비스', '패션', '화장품 및 보건용품' 업종이 광고비 상위 6개 업종을 형성하며 전체 광고비의 53.1%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2010년 대비 광고비를 증액했으나, '기초재', '그룹 및 기업광고', '화학공업', '금융, 보험 및 증권' 업종은 각각 19.5%, 17.1%, 15.6%, 3.6% 순으로 광고비가 감소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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