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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릭 세계은행 총재 "그리스 구제금융은 단지 시간 벌기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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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약 198조원)의 구제금융은 유럽 측의 시간벌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21일 구제금융을 제공 받는 그리스의 미래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 "그리스의 운명은 그리스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를 EU의 일원으로 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핵심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그리스보다 더 큰 나라들의 문제에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졸릭 총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갈까지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국의 상황이 다르다"면서 "현재 유럽 국가들은 3가지 문제로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나라의 경우 국가부채 크기가 문제되고 어떤 나라의 경우 은행업이 문제이며 또 어떤 나라의 경우 국가 경쟁력이 문제"라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개혁에 나서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이 경기후퇴 속에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니 훨씬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중해 국가들이 개혁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 국가가 개혁에 나설 때 다른 유럽 국가들이 자국을 어떻게 지원할지 예측할 수 있도록 독일과 다른 나라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졸릭 총재는 올해 유가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지만 유럽 문제가 안정되고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세계 경제는 성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한다"면서 "다만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이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중국 경제도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졸릭 총재는 전략비축유 방출과 관련해 세계은행이 옵서버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유가 상승이 걱정된다며 필요할 경우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졸릭 총재는 차기 세계은행 총재를 미국에서 맡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이 국제 시스템에서 책임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올바른 미국인 후보자라면 미국과 세계은행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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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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