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3월 13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규모를 논의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 이사회의 폴 노게리아 바티스타는 25일(현지시간)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직후 멕시코 시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1300억 유로 가운데 얼마를 지원 규모를 오는 3월 13일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IMF의 추가 금융지원은 보통 정도 수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IMF는 지금까지 유로존 구제금융의 3분의 1 정도를 부담해왔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2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이 확정된 뒤 "IMF의 지원은 전적으로 유럽이 부채 위기에 대응하는 각 국의 재정적 긴축 과정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IMF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은 IMF가 유로존의 구제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유럽 부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폭넓은 재정적 방화벽(financial firewall)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 없이는 IMF 주요 회원국들이 IMF의 대규모 지원을 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미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에 108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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