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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종군 기자, 시리아 정부군 포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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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종군 기자, 시리아 정부군 포격 사망 ▲(왼쪽부터)영국 선데이타임스의 마리 콜빈(56·미국), 프랑스 IP3의 레미 오슐리크(28·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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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시리아의 반정부 거점도시 홈스에서 서방 기자 2명이 정부군의 포탄공격으로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 홈스 중심부의 바바 아므르에 집중 포격을 가하면서 그 지역에서 현지 주민과 정부군공격을 취재 중이던 선데이타임스의 마리 콜빈(56·미국)과 프랑스 사진전문 통신사 IP3 레미 오슐리크(28·프랑스)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여기자 콜빈은 미국 예일대를 졸업하고 25년 전 선데이타임스에 입사해 지난 20년 간 특파원으로 세계 각지의 전장을 누벼온 종군 베테랑 기자였다. 지난 2001년에는 스리랑카 내전을 취재하던 중 수류탄 파편에 왼쪽 눈을 잃고 난 뒤 검은색 안대를 하고 다녀 '애꾸눈 기자'로 불리기도 했다. 앞서 1990년에는 코소보와 체첸, 동티모르를 취재했으며 지난해 '아랍의 봄' 당시 내전 중이던 리비아를 직접 들어가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와 인터뷰도 했다.

콜빈은 사망 전날인 지난 21일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껏 경험한 전장 가운데 시리아가 최악"이라며 현지의 심각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인인 오슐리크 기자 역시 '아람의 봄' 현장을 누비던 종군 사진 기자였다.


앞서 지난달에서 홈스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공격을 받아 프랑스 기자 1명이 숨졌다.


두 명의 자국 기자 사망 소식에 미국과 프랑스는 즉각 시리아 정부를 비판하며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 비극적 사건은 알 아사드 정권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단임을 보여주는 예다"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역시 "이제 충분하다. 아사드 정권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반정부 시위 이후 현재까지 7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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