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실체' 꼬집는 카툰 화제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그는 2000명 이상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장례식에 좀 더 많은 사람이 올 줄 알았어요"
글로벌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의 허상을 꼬집는 카툰이 해외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비자로코믹스닷컴(bizarrocomics.com)에 올라온 이 카툰은 한 남자의 장례식 현장을 그렸다. 생전에 2000명 이상의 '페이스북'친구가 있었으나 정작 장례식에 온 조문객은 두어명 밖에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서 서로의 게시물에 '좋아요'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친밀감을 표시했으나 실제 현실은 달랐던 것이다.
많은 누리꾼이 이 카툰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며 공감을 표시했다. 아이디 classcurryfury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장례식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이 카툰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개츠비가 주최한 파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왔었지만 막상 그가 죽고 난 후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인생 뭐 그런것 아니겠냐"며 조소를 던지는 이들도 있다. 페이스북 회원 존 네이던은 "'장례식 파티에 가자'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면 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니스린 예다네라는 회원은 "XXX씨 사망. 1999 명이 좋아합니다. 공유 2건"이라는 페이스북 메시지 패러디로 해당 사이트의 아이러니를 꼬집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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