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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명함 뒤 15개 별명중 저격수·스토커 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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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명함 뒤 15개 별명중 저격수·스토커 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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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2일 의원직을 사퇴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명함 뒤에는 15개의 별명이 적혀있다. '아나운서 발언'으로 새누리당 소속에서 무소속이 된 그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대반전을 시도했다.


그중 하나가 명함이었다. 명함 앞장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을, 뒷장에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별명을 적어놨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에서부터 '고소고발집착남' '찌질이' '극우보수의 아이콘''예능늦둥이' '미친 인지도' '내가 제일 고소해' 등을 적었다.

그중 이번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의혹 제기와 관련돼서는 '박원순·안철수 저격수','병역비리스토커'라는 별명이 연관돼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의 의혹 제기로 박 시장의 아들 주신 씨는 이날 오후 세브란스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촬영을 했다. 그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와 같은 것으로 나왔다.


박원순 저격수로서 병역비리 스토커로서 역할은 했지만 성과는 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역공을 당하게 된 것이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총선 출마여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의혹제기와 안철수 저격수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지의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삼갔다. 강 의원은 박원순 시장 등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 사과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도 "상식적인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했으며 박 시장과 아들에 대해서도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MRI 입수과정에서 의료법을 위반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강 의원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강 의원은 향후에도 박원순, 안철수 저격수로서 역할, 박원순 시장 아들은 물론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병역의혹을 제기하는 스토커로서 활동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이미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다만 무리한 의혹제기로 인한 의원직 사퇴는 그간 공들여 쌓아놓은 자신의 인지도와 이미지에 적지 않는 타격을 주었다. 또한 박 시장의 저격수로 나선 강 의원을 통해 대리만족과 예상밖 '성과'를 기대했던 보수진영과 새누리당 일각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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