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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英 기업과 손잡고 中에 화학단지 조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3초

시노펙·BP와 총 1조2000억 투자
최태원 회장 중국 인사이더 전략 탄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그룹이 중국과 영국의 석유화학 기업들과 손잡고 중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 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2일 SK그룹은 중국 충칭시(重慶市) 힐튼호텔에서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과 영국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BP) 등과 함께 부탄디올(BDO)과 초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칭시 창쇼우(長壽) 경제기술개발구에 들어서며, SK와 시노펙은 합작 형태로 37억RMB를 투자해 BDO 생산설비를 건설 운영하게 된다.

이 BDO 생산설비는 중국 내 BDO 생산 설비 중 최대인 연산 20만t 규모로 만들어진다. BDO는 스포츠, 등산용품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와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가 되는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이다.


이외에도 초산 생산설비는 BP와 시노펙이 합작사(Joint Venture)를 통해 건설 및 운영하고, 암모니아 생산설비는 시노펙이 독자적으로 건설 운영한다. 3사의 총 투자비 70억RMB(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이 단지는 이르면 올 7, 8월께 착공 2014년 말이나 2015년 초에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BDO 연간 20만t, 초산 60만t, 암모니아 25만t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MOU 체결식에는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 등 MOU 서명자 외에 3개 기업을 대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왕티엔푸 시노펙 총경리, 닉 엘름슬리(Nick Elmsli) BP 페트로케미칼 CEO가 참석했다.


또 한국의 정만영 청두 총영사, 황치판 충칭시장, 사이먼 리버(Simon Lever) 영국 총영사 등 각국 정부 인사들이 배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SK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며 "파트너들과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충칭 BDO 프로젝트는 SK그룹이 시노펙과 손잡고 추진하는 세번째 석유화학 사업이다.


SK는 시노펙과 함께 지난 2004년 상하이에 연산 6만t 규모의 용제공장을 설립했으며, 올해 중국 당국의 최종 비준을 앞두고 있는 연산 80만t 규모의 우한 에틸렌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사업의 최대 성과"라며 "SK가 추진해온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 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주창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은 중국에 제2의 중국기업 SK를 건설한다는 것으로, SK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와 함께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협력모델인 ‘파트너링’ 방식 등으로 구현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노펙 왕티엔푸 총경리와 석유화학 공장건설과 기술 교류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번 BDO 프로젝트 협력으로 큰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충칭 BDO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온 SK 중국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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