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이 전략공천의 첫 번째 대상으로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한반도재단 이사장을 낙점했다.
민주당은 22일 오전 인재근 이사장을 서울 도봉갑 선거구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인 이사장은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린 김 전 고문의 부인이자 오랜 정치적 동지로 민주통합당은 물론 시민사회 인사들로부터 이번 총선 출마를 끊임없이 요구 받았다.
특히 김 고문 생전에 장관, 당 대표 등으로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를 관리했으며, 최근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이 그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민주당이 지난 11일 마감한 지역구 공천 후보자 접수 결과를 보면 도봉갑 선거구에는 신청자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당 차원에서 인 이사장을 위한 배려로 지역구를 비워뒀다는 후문이다.
인 이사장은 이화여대 출신의 노동·여성운동 1세대다. 김 고문이 설립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서 활동했으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를 설립하고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서울지역 의장도 역임했다.
지난 1985년 김 고문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11차례의 전기고문과 물고문, 집단구타를 당한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렸고, 이후 김 고문과 함께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받았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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