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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포토] 조석 “정말 끝내려 할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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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포토] 조석 “정말 끝내려 할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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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로서 독보적 인지도를 갖고, 5년 넘게 <마음의 소리> 연재를 이어온 조석 인터뷰.


“정말 끝내려 할 때도 있었다. 사람들이 내 만화를 재미없다고 하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그만 그릴 거야, 다른 거 그리면 되지 했었다. 그런데 이걸 그만두면 난 아무 것도 못할 거 같고 어디서도 날 불러주지 않을 것 같았다. 석 달 너무 괴롭고 밥도 잘 안 먹어서 체중이 십 몇 킬로가 빠졌다. 이게 스트레스구나. 그 땐 내가 세상에서 가장 큰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비군 훈련을 5일 연속으로 간 적이 있었다. 그게 너무 싫은 거다. 훈련 가서 밥 먹고 풀밭에서 쉬면서 이것만 끝나면 너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바보 같은 거다. (웃음) 뭔 고민을 그렇게 했나. 그냥 내가 열심히 그리면 되는 건데. 왜 이렇게 짧아란 악플이 달리면 컷 수 늘리면 되고, 재미없다고 하면 두 세 편 할 아이디어 넣어서 그리면 되는데 그건 귀찮아서 안 하고 잔머리만 굴린 거다. 그때부터 분량도 늘리고 배경도 그리면서 나아졌다. 그러다보니 이 만화를 그만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5년 채운 거고. 사실은 5년 채우면 정말 한 달 쉬려고 했다. 그런데 5주년 됐을 때 담당자가 단 한 번의 펑크도 마감 지연도 없다는 식의 말을 달아서... (웃음) 이러니 또 쉴 수가 없는 거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강성희 인턴기자 인턴기자 shee@
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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