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조명용 OLED 패널 양산
투명 OLED패널에 휘어지는 패널까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LG화학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OLED는 인테리어 조명에서부터 TV,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소재 등으로 쓰이며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우위를 점하고 있던 편광판 부문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침체되면서 OLED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OLED 전문 매체인 OLED인포닷컴(www.oled-info.com)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르면 2·4분기부터 조명용 OLED 패널을 양산한다.
또한 충청북도 오창 공장에 위치한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대해 내년까지 4세대(730×920㎜)급 생산 라인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미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광효율이 60루멘퍼와트(㏐/W)에 달하는 제품 개발을 끝마쳤다. 이 제품은 수명이 1만5000시간에 달해 기존 조명은 물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올해 세계 OLED 소재 사업 등에서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보전자 소재 부문을 적극 육성하려는 중장기 목표 달성에 OLED가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다.
김반석 부회장도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OLED 매출이 4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LG화학은 2013년에 광효율 80㏐/W 수명 2만시간, 2015년에는 135㏐/W 4만시간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또한 내년까지는 투명 OLED패널을, 2015년에는 휘어지는 OLED패널을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민관 협력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지식경제부 'OLED 조명 사업화 기술개발' 주관 사업자로 참여, 300억원을 투자해 재료·장비·패널에 이르는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시장 조사업체 일렉트로니캐스트사에 따르면 작년 세계 OLED 조명 시장은 3300만달러(37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OLED 시장은 연평균 두 배 이상 성장, 2016년에는 시장규모 11억달러(1조2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어설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형 유기물질'을 뜻한다. 발광다이오드(LED)와 달리 면 형태로 만들 수 있어 휘어지는 조명이나 인테리어형 조명, 창문형 조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향후 2~3년 내 대형 OLED TV도 출시될 전망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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