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네덜란드 프로축구 흐로닝언의 석현준(21)이 명문 PSV 에인트호벤을 상대로 2골을 몰아쳤다.
석현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흐로닝언 유로보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에인트호벤과의 2011~2012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석현준은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2009~2010시즌 네덜란드 리그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에 입단했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두 시즌 만에 방출되는 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0~2011시즌이 끝난 뒤 아약스 2군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피터 후이스트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흐로닝언에 입단했다.
안정을 되찾은 석현준은 흐로닝언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6일 헤라클레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를 모았다. 11월 초 갑작스런 무릎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2달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와 2군 경기에서 3게임 연속 골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흐로닝언 입단 후 첫 선발출전 기회를 얻은 석현준은 전반 2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팀 동료 페테르 안데르손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석현준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려 득점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석현준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정확한 장거리 슈팅으로 시즌 5호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석현준의 활약으로 3연패에서 탈출한 흐로닝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8위(9승5무8패, 승점32)로 올라섰다. 반면 리그 선두 에인트호벤(13승6무3패, 승점45)은 이날 패배로 10경기 연속 무패행진기록을 마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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