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라 콘서트│생계형 아이돌에서 케이팝 스타가 되기까지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카라 콘서트│생계형 아이돌에서 케이팝 스타가 되기까지
AD


“준비하는 동안에도 (콘서트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니콜) 데뷔 후 5년, 그리고 국내 첫 단독 콘서트. “카라 활동을 하는 동안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자랐다”는 강지영의 말처럼 5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지난 18일과 1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카라의 첫 콘서트 ‘카라시아’는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닌 자리였다. 2007년 정규 1집을 발표한 후 2008년 강지영과 구하라를 영입하고, 국내외적으로 부지런히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온 카라의 세월을 총결산하고,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을 선보이며 또 한 번의 성장을 준비한 콘서트라 할 수 있었다.

가장 최근 발표된 ‘STEP’부터 ‘Rock U’, 원년 멤버들이 불렀던 ‘Break it’ 등 그동안 발표한 곡들을 총망라한 세트리스트도 다채로웠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카라가 준비한 개인무대였다. 박규리는 강렬한 탱고를 추거나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Maria’를 열창하며 무대를 장악했고, 니콜은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을 노래와 안무 모두 무리 없이 소화했다. 또한 한승연은 동물 인형들과 함께 등장해 KBS <메리는 외박 중>의 OST인 ‘Super Star’를 불러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구하라는 삼바 리듬에 맞춰 살사 댄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구축해온 막내 강지영은 ‘Umbrella’와 ‘이게 뭐야’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주며 차분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곧 발매예정인 앨범에 수록될 멤버들의 솔로곡이 미리 공개돼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5년 동안의 카라를 증명하다


카라 콘서트│생계형 아이돌에서 케이팝 스타가 되기까지

각자의 색다른 매력이 개인무대를 통해 드러났다면, 함께 꾸민 무대에서는 카라다운 친근한 매력이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공연 도중 구하라는 “콘서트를 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 “Say 호오~”라 외치고, 강지영은 “남자아이돌들을 보면 물 한 모금만 마셔도 (팬들이) 소리를 막 지르더라”며 능청스럽게 물 마시는 시늉을 해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노라조의 ‘슈퍼맨’을 개사해 부른 ‘슈퍼걸’은 오직 카라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무대였다. 빨간 망토를 걸치고 원더우먼 의상을 맞춰 입은 멤버들은 “승연아~ 개 사진 그만 올려라”, “지영아~ 성장판 언제 닫히냐” 등의 가사를 들려주며 공연장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사실 콘서트 자체는 매 순간 집중하기엔 임팩트가 다소 약했고, 좋지 않은 음향상태 때문에 모든 곡이 뭉개져서 들리는 등 몇 가지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카라가 5년 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만큼은 충분히 증명해낸 공연이었다. “본의 아니게 ‘생계형 아이돌’로 불리며”(박규리) 활동해 왔던 그들은 그 어떤 걸 그룹보다 팬들에게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갔고, 그것은 지난 5년 동안 카라의 정체성이 되었다. 카라가 콘서트에서 멤버들마다, 또는 곡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도 그것이 모두 카라의 한부분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들이 오랫동안 팬들에게 쌓은 친근함 때문일 것이다. 때론 힘든 일이 있거나, 때론 성장이 더디더라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만 계속 보여줄 수 있다면 “아이돌그룹은 5년을 지나면서 힘들어진다”(승연)는 징크스만큼은 그들을 피해갈 듯하다. 이미 그들은 ‘생계형 아이돌’에서 케이 팝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가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카라는 오는 4월부터 일본 5개 도시를 비롯,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콘서트를 이어가게 된다. 이번 투어를 통해 카라는 다시 한 번 성장을 위한 전기(轉機)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 DSP미디어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