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게이트 관련 소송 참가자에 15달러 또는 무료 범퍼 케이스 지급하기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를 겪었던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보상해준다.
17일(미국 현지시간) 씨넷 등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4의 안테나 불량을 이유로 소비자들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이 양측의 합의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집단 소송에 참여한 아이폰4 사용자들은 15달러의 보상금이나 이 가격에 준하는 범퍼 케이스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단 애플로부터 기존에 무료 범퍼 케이스를 받지 않은 소비자들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아이폰4 집단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2500만명으로 향후 보상을 해야 하거나 기존에 이미 보상을 한 소비자들을 합치면 애플의 보상액은 총 3억7500만달러(약 422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오는 7월13일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이며 손해 배상은 12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2010년 6월 아이폰4를 출시한 직후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에 시달려왔다. 아이폰4에서 안테나가 내장된 금속 부분을 잡을 때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이었다. 당시 애플은 안테나 결함을 인정하고 같은 해 9월까지 무료 범퍼 케이스를 지급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4가 미국에서 출시된 지 5개월 후인 지난 2010년 11월 시판됐으며 미국에서와 같은 큰 논란은 없었다. 애플은 국내에서도 안테나 문제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범퍼 케이스를 지급했다. 국내에서는 별다른 소송이 진행되지 않았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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