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전통적 강자들이 주춤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국산 신제품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국산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와 엠빅스S가 초기 시장안착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JW중외제약의 제피드는 4분기 매출액 21억원을 기록했다. 또 12월 출시된 SK케미칼의 녹여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S는 한 달 만에 2억 8500만원 어치가 팔렸다.
점유율 1, 2위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4분기 매출액이 각각 102억원과 84억원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신제품의 첫 성적표 치고는 긍정적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1999년 큰 화제를 모으며 시장에 나온 비아그라의 첫 분기 매출액이 21억 6000만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 비아그라를 제외한 다른 제품의 경우 모두 10억원 미만이었다.
이런 추세는 기존 치료제들이 확실한 효과만을 강조하는 데 반해, 새 제품의 경우 나름의 독특한 특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피드는 복용후 '가장 빨리 효과가 나타나는 제품'이란 점을, 엠빅스S는 물 없이 먹어도 되는 편리함을 판촉 포인트로 잡고 있다.
한편 국산 치료제의 등장으로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등 3개 빅 브랜드의 시장점유율도 낮아졌다. 3개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해왔으나 지난 4분기 84%로 내려갔다.
비아그라는 2011년 3분기 101억원에서 4분기 102억원으로 정체 상태를 보였고, 시알리스는 같은 기간 87억원에서 84억원으로 하락,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는 54억원에서 57억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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