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쌍용차 노원중앙지점 엘비스 윤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기자]
본명은 윤석모. 사실 이름 석자보다는 한 달 매출 최고 3000만원까지 올리는 ‘자동차 판매왕’ 엘비스 윤으로 통한다.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나만의 브랜드가 필요했고, 가수 엘비스프레슬리(Elvis Presley)로 변장하고 세상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기억해 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변신 후, 가장 먼저 갑상선 기능저하 증을 앓고 있던 아내와 아이 앞에 섰다. 내 모습을 보고 가족들이 웃고 즐거워했다. 그때 내 나이 28살이었다.
쌍용자동차 ‘판매왕’이자 노원중앙지점 윤석모(32)대표는 그렇게 엘비스 윤의 삶을 살게 됐다. 대학졸업 후 바로 결혼을 했다는 엘비스 윤은 외국계 회사 마케팅팀에서 받는 ‘쥐꼬리’ 월급으론 가장 노릇을 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영업으로 이직을 결심했다.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게 자존심 상했어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시작한 거죠.”
그러나 열심히만 한다고 잘하는 게 아닐 터이다. 성적은 부진했다. 고민 끝에 마케팅팀에서 일했던 백그라운드를 살려 독특한 복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보기로 했다. 엘비스 복장을 하고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춤도 췄다.
“그런 와중에 방송국에서 출연 요청이 왔고, 방송 후 차량을 10대 이상을 팔게 됐어요. 방송의 힘이 무섭죠? 그런데 방송은 잠깐이더라고요.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죠. 자동차 영업이라는 게 같은 가격에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다른 영업 사원과 차별점을 둘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봤더니 바로 ‘마케팅’이더라고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엘비스 윤은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에 맞춰 타깃층을 분류했다. 한 예로 소형차 판매 당시에는 젊은 층의 여성고객이 많았고,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연애심리와 미래’였다. 카드 점(占)인 타로를 봐주면서 자동차 설명도 해주는 조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창출은 물론 기존 고객을 내방하도록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타깃층이 남성이라면 남성이 좋아하는 것을 분석해야 했다. 한국 남성들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술, 담배 아닐까. 그런데 엘비스 윤은 이 분야는 문외한이다. 그래서 낮에 활동하는 고객층을 주로 만났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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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일지라도 그것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몇 십년간 커 온 환경이 있는데 고치긴 힘들죠. 단점을 그대로 가져가되 장점을 높이고 활용하면 되지요.”
앞을 내다보고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20대 초반이 뭘 원하는지 알기위해 대학 캠퍼스도 가보고 홍대 클럽에 가서 춤도 춘다. 이들이 5년 뒤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잠재적 고객이기에 말이다. 마지막으로 판매왕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안정된 길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갔으면 합니다. 나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전진하세요. 잘난 것 하나 없는 저도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엘비스 복장으로 나가서 춤도 추지 않습니까. 당신들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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