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창환 기자] 한덕수 주미 대사가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덕수 주미 대사가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한 대사가 오전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적절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 대사가 차기 무역협회 회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 대사를 그만뒀다는 관측이 많았으며 현재로서는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하다.
이날 오전까까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계 출신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등 업계 출신 인사들이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며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위해 '힘있는 관 출신'이 회장직을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퍼지면서 이 전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형국이었다.
무역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무역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 사공일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측은 후임 회장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내일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대사는 경제기획원와 상공부를 거쳐 통상산업부 차관ㆍ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한 통상분야 정통관료다. 지난 2006년 미국과 FTA 협상을 시작할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대통령 직속 한ㆍ미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한ㆍ미FTA특보, 이후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맡으며 한미FTA를 직접 챙겼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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