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보증보험이 올해 우량 중소기업 보증 한도를 20조원 더 늘릴 방침이다.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육성하는 신성장동력 업종 및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등급별로 보증한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들 업체에 대해 20조원 어치의 추가 보증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 1월말 현재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잔액은 12조 9000억원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전자상거래에 따른 구매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보증 대상 범위도 연 매출 5억원 이상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하고, 대출 한도도 전년 매출액의 3.3%에서 5%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신용회복 대상자를 위한 생계형 자금 대출보증 상품도 선보인다.
김병기 사장은 "한국이지론 및 금융권과 협약을 통해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 대상자의 생계자금 대출을 보증하는 상품을 개발해 4월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9등급 저신용자에 대해서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생계자금 대출보증에는 500억원이 투입돼 5000명 정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회수 일시유예제도도 도입한다. 채무조정신청 채무자가 실직과 폐업 등으로 변제 능력을 일시적으로 상실할 경우 최대 2년 동안 유예 기간을 둬 채권회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것. 서울보증 채무자 중 경제능력 부족으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무료 법률구조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오는 2020년까지 영업수익 3조 2000억원 달성을 통해 보증신용보험 부문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비전2020'도 발표했다.
김 사장은 "회사 내부적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 네트워크 확대를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며 "5대 핵심가치로 고객 최우선과, 도전과 혁신, 창의와 열정, 전문성 추구, 소통과 교류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말 미래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미래전략부 및 중기서민지원부를 신설하고, 상품관리부와 상품개발부를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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