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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폭로 수사종결...이상득 돈은 수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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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구속기소, 2명은 신병확보나서... 이상득 '장롱 속 7억원'은 별건 수사 계속

정·관계 실세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며 대대적인 폭로에 나섰던 이국철(50·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폭로 반 년여만에 잠정 종결됐다. 도중에 불거진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 수사는 별건으로 계속 진행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16일 이 회장 폭로 의혹과 관련 5명을 구속기소, 도주 내지 해외체류 중인 2명을 기소중지하는 것으로 수사를 끝낸다고 밝혔다.

재판에 넘겨진 5명은 이 회장, 이 회장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아 정관계 인사에 건넨 혐의를 받는 문환철(43) 대영로직스 대표, 문 대표에게 6억 50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박배수(47) 전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 보좌관, 이 회장에게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의 사업가 이모(56)씨 등이다.


검찰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이 회장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행적을 감춘 윤모(65) 한나라당 중앙위원, 해외체류 중으로 알려진 SLS싱가포르법인장 정모씨 등 2명은 기소중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지명수배에 나섰다.

검찰 수사 결과 이 회장의 폭로 내용 중 상당부분은 근거가 없는 과장·각색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SLS그룹 워크아웃 과정에 대한 부당개입 의혹에 대해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은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조치이며, 신청서 제출 당시 법인 인감 도용 의혹 등은 사실무근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수천억원대 해외 자산 은닉 의혹 역시 근거 없는 뜬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한 이 회장의 주장과 달리 검찰이 반년여간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여온 결과 이 회장이 실제 조성해 활용한 비자금 규모는 문환철 대영로직스 대표 측에 건넨 30억여원 등 40억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구속기소된 박배수 보좌관의 차명의심 계좌 추적 과정에서 불거진 정체불명 ‘7억원’의 소유자임을 자처하고 나선 이상득 의원에 대해 이국철 사건과 따로 분리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상득 의원실 여직원 계좌에 입금된 7억원은 최근 2년여간 필요할때마다 수천만원씩 인출돼 이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7억원에 한정짓지 않고 의심되는 자금 흐름을 계속 추적해 조사해나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윤모·정모씨와 이 회장의 사주를 받아 2008년 총선 당시 야권 성향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의혹을 사고 있는 오정소 전 국가정보원 차장, 이 의원 등에 대해선 수사 종결과 별도로 계속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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