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깨무는 게 치료라는 한 남자의 최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여성 환자의 엉덩이를 깨무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강을환)는 15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및 피보호자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55)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5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이씨는 한의사 자격증이 없으면서도 2007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서울 노원구에 건강센터를 차려 놓고 환자 153명에게 지압충격봉으로 뼈를 맞추거나 침 시술을 해 주며 1억22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또 2010년 12월 지압을 받으려고 찾아온 환자 장모(55·여)씨에게 "치료를 위해 필요한 지압"이라며 엉덩이를 이빨로 무는 등 강제로 성추행했고, 장씨는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침대에서 떨어져 전치 2주의 타박상도 입었다.

재판부는 "환자가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했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