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사업시행자 계약, 2013년 완공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하수열을 이용하는 지역난방 공급 민간투자사업의 시행자로 확정됐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서울시와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탄천물 재생센터 안에 자리 잡는 하수열 이용 사업 시설물은 1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이 시설물을 통해 포스코는 연간 20만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아파트 약 2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사업으로 서울시는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3만2000t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 약 1156만 그루를 심었을 때 절감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으로 친환경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예비 열원을 확보해 시설 투자비와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는다.
특히 포스코는 하수열에서 발생되는 열을 판매해 연간 120억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미활용 에너지인 하수 온도차 에너지 산업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하수열 이용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이후 서울시와 실시협약에 관한 협상을 수차례 진행해 이달 서울시로부터 최종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사업은 포스코와 폐자원에너지사업 출자사인 포스코E&E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을 계기로 포스코는 다음달 사업시행법인(SPC) 탄천이앤이를 설립할 계획이다. 탄천이앤이는 하수열을 이용하는 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의 지역난방 공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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