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15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이명박 정부를 도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성 대표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약속하고 후진적인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자는 대화를 한 달도 안 돼 무참히 짓밟은 구태정치의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한 대표의 기자회견은 과거에 대한 비난만 있을 뿐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황 대변인은 또 "지금 국민은 상대의 실패나 이에 대한 비난으로 반사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약속으로 국민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가 돼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돌을 던지기보다는 한 대표가 지난 정권의 책임자로서 국정을 파탄냈던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이제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만들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난폭음주 운전으로 인명사고가 났다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조수석에 앉아있던 사람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박 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다.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말라.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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