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표단이 아이티에서 재건임무를 수행중인 단비부대를 방문했다. 유엔 안보리 대표단이 평화유지활동중인 부대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마리아노 페르난데스 유엔 특별대사와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 안보리 대표단 23명이 단비부대를 방문, 활동사항을 보고받고 부대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2013년 예정된 아이티 평화유지활동 임무연장 결정을 앞두고 현장 확인 차 지난 13일 2박3일 일정으로 아이티를 방문했다.
19개의 파병부대 가운데 단비부대를 택한 것은 지난 3일 단비부대를 방문한 아이티 주재 케빈 케네디 유엔 부특별대사와 아이티안정화임무단(MINUSTAH) 루이즈 라모스 군사령관(브라질 소장)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유엔메달 전달차 단비부대를 찾은 이들은 장병들의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표단의 방문행사 역시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단비부대로부터 태권도와 공병장비 교육을 받은 현지 학생들이 실력을 뽐냈고 장병들이 직접 현지 고아원 어린이와 함께 '와카와카 댄스'를 선보였다. 대표단은 단비부대가 조성 중인 '그레시아 마을'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라이스 미 대사는 "태권도 교실과 기술교육 등 아이티 주민들과 함께하는 단비부대의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파병된 단비부대는 공병대를 중심으로 의무, 수송, 통신, 해병대 등 240명의 장병으로 편성됐으며, 하설준설 및 제방복구, 병원부지 조성공사 등 다양한 재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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