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LIG투자증권은 15일 정치권의 재벌개혁 요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비한 종목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회사 실적을 고려할 때 LG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강봉우 연구원은 “주가지수 상승과 함께 지주회사 할인율은 축소하는 추세지만 정치권의 재벌개혁 목소리는 부담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50%까지 확대됐던 지주사 디스카운트는 최근 축소추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의 재벌개혁 요구가 강해지면서 이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물류, 광고 등 대기업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과세,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 규제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국회에 장기표류 중이다. 이 때문에 지주회사 성장 모멘텀이 요원하고, 오히려 자회사 지분율 요건, 부채비율 제한 등의 지주회사 행위제한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 연구원은 “다만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 있는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출총제 부활 등 재벌개혁안은 실행까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움직임 검토를 통해 지주회사에 대한 선별적 접근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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