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글 검열 통해 통제
미국도 이란 반정부 시위에 트위터 이용 협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의 활용으로 중동의 재스민 혁명이 확대된 것에 대한 우려로 이란이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란의 유명 블로거인 메이산은 바자에 있는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사용을 하는데, 수년 동안 이란정부의 방화벽을 우회하는 특별 회선을 이용한다. 그런데 최근 그는 물론 다른 수백만명의 이란인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해줬던 소프트웨어가 작동 불능상태가 됐다.
특히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 접속을 하려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갑자기 접속이 멈춰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란 사이버 경찰의 추적을 무서워해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메이산은 “변화가 생긴 것만은 확실하다”며 “이란 당국이 상위에서부터 점차 온라인 통제를 철저하게 늘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동전역으로 소셜미디어 파워가 커지면서 이란당국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올려진 글이나 게시판에 올린 비판, 논쟁거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방화벽을 우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더 이상 효과가 없어져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당국은 오피스용 인트라넷과 호환이 가능한 국내 전용 인터넷 네트워크를 건설할 것을 발표한 상태다. 이란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명 사이트는 이란 당국 전용 회선을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란정부는 국가인터넷이 언제든지 발표될 수 있으며 오는 3년 안에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란당국은 표면적으로 온라인 통제는 서방 적들이 이란 시민들에 대한 스파이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이란 과학자의 암살 등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인터넷의 이용과도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란 당국은 미국 기업인 구글, 트위터, 마이크로 소프트가 미국 정부와 협조해 특히 검색행동, 소셜네트워크, 이메일 등 이란 온라인 트랜드를 캐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009년 이란 야당이 테란에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마이크로브로깅(휴대전화 나 인스턴트 메시지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올리는 행위)통해 시위대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이란주재 미국외교관의 보고에 따라 미국정부는 트위터에게 사이트 정비를 연기할 것은 요청한 적도 있다.
지난 1월 이란 방송통신 장관인 레자 타그히포우는 “미국등 서방세계과 인터넷 기업들이 이란 국민의 정보를 훔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한다”며 “이란 정부는 국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 당국은 페이스 북, 트위터 등에 올려진 글이나 블로그 게시판에 올린 유저들 일부를 추적해 체포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이란의 젊은이들은 이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작별을 고하게 된 것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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