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통합진보당은 14일 민주통합당에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양당대표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단은 13일 긴급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 안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긴급회동을 제안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야권연대협상 개시 선언을 하자"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은 이미 야권연대기구 협상대표로 장원섭 사무총장을 내정했다"며 "민주당도 이에 준하는 협상대표를 임명해 실속 있는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저지를 위한 원내외 투쟁을 포함한 원내외 현안공조를 시급히 복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은 지난달 16일 야권연대기구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으로부터 어떠한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공식적인 야권연대 논의가 없었음을 성토했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천심사가 3월3일이면 확정된다"면서 "우리 제안의 유효기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고 압박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16일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꾸려지자마자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공동공약으로 하는 야권연대를 제안한 바 있으나, 민주당과 '석패율제' 등으로 부딪치며 연대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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