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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상속녀 베탕쿠르, 로레알 이사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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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억만장자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89)가 로레알 이사회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로레알측은 베탕쿠르가 이사회를 떠난다는 소식과 함께 "그녀의 헌신과 지지에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베탕크루가 이사회를 왜 떠나기로 결정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베탕쿠르는 그동안 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전적으로 맡겨왔지만 이사회에는 참여했었다.

로레알측은 베탕쿠르의 빈 자리를 25세 어린 외손자 장-빅토르 메이예가 채우게 된다고 밝혔다.


로레알의 장 폴 아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장-빅토르 메이예의 이사회 합류를 환영하며 "베탕쿠르 가문이 로레알과 연결된 고리를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탕쿠르는 지난해 10월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와의 150억유로(약 22조원) 재산을 둘러싼 법정 분쟁에서 패했다.


프랑스 법원은 "베탕쿠르가 혼합형 치매, 상당히 진행된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전문의의 보고서를 받아들여 베탕쿠르에게 후견인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장 빅토르 메이예가 베탕쿠르의 건강과 생활을 책임질 후견인을 맡았고, 베탕쿠르의 부동산과 자산 관리 후견인으로는 후견 소송을 제기한 외동딸 프랑수아즈와 두 외손자가 선임됐다.


법원 판결 이후 베탕쿠르가 로레알의 이사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논란이 돼 왔으며 일각에서는 조만간 베탕쿠르가 로레알의 이사회 참여는 물론 회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권한을 박탈당할 것이라는 추측들도 나왔었다.


베탕쿠르는 150억유로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법원의 결정에 항소한 상태다.


한편 로레알은 로레알, 랑콤, 키엘, 더바디샵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로레알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부진한 매출을 중국, 브라질 같은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 시장에서 메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로레알의 지난해 순이익이 24억4000만유로(약 32억20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 보다 8.9% 늘었다. 매출액은 4.3% 증가한 203억4000만유로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유럽과 북미 시장 매출이 각각 0.6%, 5.6% 감소한 반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시장 매출은 9.1%나 증가했다.


로레알은 배당도 주당 2유로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공 회장은 "배당을 상향 조정한 것도 이사회가 로레알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공 회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을 로레알의 새로운 타깃 시장으로 삼으면서 2012년은 로레알에 있어 상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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