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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 한 목소리 "승부조작 근절 위해 노력"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승부조작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배구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전 구단 프런트 및 선수단 등 3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배구 부정방지 교육 및 자정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이날 오전 긴급 상벌위원회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현역 선수 4명에게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고 자진신고자 1명은 선수자격을 일시 정지시켰다. 최근 상무신협이 V리그 불참을 선언하고 배구단 해체를 검토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대회장을 찾은 감독과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교육장에 임했다.


박상설 연맹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시즌 중 안 좋은 일로 교육이라는 자리를 마련해 사무총장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다.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 4명을 제명시키고 무슨 변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태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엄정한 잣대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상무에 대한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여기있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군 팀은 존속해야 하는데 상무가 해체를 검토하는 등 문제가 많이 있다”며 “오늘 자정결의 대회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스포츠법학회 손석정 부회장과 김의진 KOVO 기획육성위원장이 승부조작의 법적 책임, 선수들의 윤리교육이라는 주제로 각각 1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가 끝난 후 최태웅(현대캐피탈)과 황연주(현대건설) 등 선수 대표와 각 구단 관계자들은 “승부조작은 범죄임을 인정하고 일체의 도박 행위에 가담하지 않으며 정정당당한 경기를 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최태웅은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다들 깜짝 놀랐다. 그 이후에는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배구 전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황연주는 최근 불거진 여재배구 승부조작 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매체를 통해 처음 듣고 깜짝 놀랐다. 소문만 돌고 있는 상황이다"며 "아무래도 예민한 사안이다 보니 평소 친하던 선수들과도 연락을 못하고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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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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