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지지율로 36%의 론 폴 따돌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시사가 미 공화당 경선에서 네 번째 승리를 거뒀다. 롬니가 메인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하며 다시 상승탄력(모멘텀)을 얻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롬니는 현재까지 치러진 메인주 코커스 경선에서 95%의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39%(2190표)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고 찰리 웹스터 메인주 공화당 의장이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롬니는 뉴 햄프셔, 플로리다, 네바다에 이어 네 번째 경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주 초 열렸던 경선에서 샌토럼 의원이 모두 승리하며 흔들렸던 롬니의 대세론에 다시 한번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4명 후보 중 유일하게 메인주 경선에 전력을 집중했던 론 폴 하원의원이 36%(1996표)로 2위에 올랐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각각 18%와 6%를 득표했다.
롬니 외에 현재까지 샌토럼이 미네소타, 아이오와, 콜로라도) 등 3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샌토럼이 미주리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것을 포함하면 샌토럼도 롬니와 동일하게 4곳에서 승리를 기록하는 셈이 된다. 다만 미주리주 프라이머리는 오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행사가 아니었으며 미주리 공화당원들은 내달 17일 별도의 코커스(당원대회)를 열어 대의원을 선출한다.
깅리치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한 곳에서 승리했으며 폴은 아직까지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 했다. 메인주에서 기대했던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한 폴은 "오늘 결과는 사실상 동률"이라면서 "혁명은 이제 시작됐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메인주 표결은 84% 투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결과가 공개됐으며 메인주 경선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8월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여할 메인주 대의원은 오는 5월 할당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롬니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연차총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스트로폴(비공식 선거)에서도 1위에 올랐다. 그는 총 3408명이 참가한 스트로폴에서 38%의 지지율을 기록, 샌토럼 전 의원(31%)과 깅리치 전 의장(15%), 폴 의원(12%) 등을 제쳤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 일정은 28일 애리조나와 미시간 프라이머리다. 두 곳 모두 롬니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미시간은 롬니의 고향이며, 애리조나에는 롬니와 같은 모르몬교도가 많을 뿐 아니라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은 롬니 지지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어 내달 3일 워싱턴 코커스가 열리며 3일 후인 내달 6일은 오하이오 등 10개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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