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10년 동안 배추김치, 냉동 고추, 현미, 커피 등의 수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1~2011년 수입식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입식품 규모는 2001년 42억8000만 달러에서 2011년 132억 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연평균 20% 정도 증가한 셈이다.
주로 밀, 옥수수, 대두 등 농임산물의 수입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량과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밀, 옥수수, 대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입이 급증한 품목을 보면 배추김치, 냉동고추, 현미, 커피 등이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특히 배추김치는 2001년 21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1600만 달러로 지난 10년새 546배나 늘었다.
냉동고추와 현미도 각각 36배, 10배 이상 수입이 급증했다. 커피는 생두와 가공커피 기준으로 지난해 수입액이 4억8900만 달러, 1억7900만 달러로 10년 전보다 각각 6배, 10배 이상 많아졌다.
식약청은 또 지난 10년간 외식과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식생활이 변하면서 가공식품의 수입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식품 가운데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중량 기준)은 2001년 27.1%에서 지난해 36.6%로 높아졌다. 반면 농임산물의 비중은 같은 기간 70.2%에서 59.6%로 낮아졌다.
우리나라가 식품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미국, 중국, 호주로 큰 변화는 없었으나, 중국산 수입액이 점차 늘고 미국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2001년 8.8%(93만톤)이던 중국산 비중은 지난해 18.6%(250만톤)로 높아졌고, 수입액 또한 5억1000만 달러에서 26억8000만 달러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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